
2025년 일본 벚꽃여행, 작년보다 늦어진 개화, 도시별 특색 있는 벚꽃 명소 한눈에
일본 벚꽃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의 분홍빛 물결을 감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5년에는 작년보다 약간 늦은 개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쿄부터 삿포로까지 주요 도시별 개화 시기와 대표 명소를 소개한다.

2025년 벚꽃 개화 예상, 평년보다 1~2일 늦어져
2025년 일본 벚꽃은 전체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약간 늦은 개화가 예상된다. 평균 1~2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 날씨 변화에 따라 개화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 벚꽃 만개 시기는 첫 개화 후 4일에서 8일 뒤로 추정되며, 벚꽃의 종류와 산간 지역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요 도시 중 가장 먼저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도쿄다.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벚꽃이 피어날 예정이며, 가장 늦게 개화하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는 5월까지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도쿄 벚꽃 명소, 수양 벚꽃과 보트 벚꽃놀이가 인기
도쿄는 3월 24일 개화를 시작으로 4월 1-2일경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곳곳에 벚꽃 명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수양 벚꽃이 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치도리가후치가 있다. 긴 벚꽃길을 따라 보트를 타고 물 위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로, 밤에는 라이트업도 진행된다.
신주쿠 교엔은 커다란 벚꽃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시즌에는 방문객이 특히 많아 일부 기간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우에노 온시 공원은 동물원,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도쿄의 대표 정원으로,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우에노 벚꽃 축제가 열린다.
리쿠기엔은 연못과 푸릇한 식물이 어우러진 일본식 정원으로,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수양벚꽃의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붐비는 공원이 부담스럽다면 니시히라바타케 공원이 좋은 선택이다. 핑크빛 벚꽃과 노란 유채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팟으로, 정상에서는 도쿄 도심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사카 벚꽃, 역사 유적과 함께 즐기는 벚꽃 여행
오사카의 벚꽃은 3월 29-31일 개화를 시작해 4월 6-8일경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된 역사 유적지가 많은 도시로, 대표 명소인 오사카 성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자리한다. 벚꽃 시즌에는 오사카 성을 포함해 일본 여러 성의 입장료가 인상될 예정이니 방문 계획 시 참고해야 한다.
오사카 조폐 박물관은 겹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나무 아래 팻말에 품종과 이름이 적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벚꽃 축제 기간에는 야타이가 늘어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오사카 성은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벚꽃이 가득하다. 게마 사쿠라노미야 공원은 강변을 따라 벚꽃길이 펼쳐진 현지인들의 벚꽃 명소로, 비교적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하나하쿠 기념공원 쓰루미 녹지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으며, 이국적인 풍차 앞에서 벚꽃과 함께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나고야 벚꽃, 한적하게 즐기는 벚꽃 여행의 숨은 보석
나고야는 3월 26-28일 개화, 4월 5-8일 만개가 예상되는 도시다. 도쿄와 교토 사이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로, 주요 관광 도시 대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현지 문화를 체험하기 좋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제주항공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하며, 약 1시간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야마자키 강은 나고야 주택가 근처에 자리한 강변으로, 약 3km 구간을 따라 수백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늘어서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츠루마 공원은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공원으로, 벚꽃 축제 기간에는 돗자리나 텐트를 펴고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나고야를 대표하는 명소인 나고야 성 주변에는 벚꽃이 만개하며, 벚꽃 시즌에는 야간 개장도 진행된다. 메이조 공원은 나고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 벚꽃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봄꽃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후쿠오카 벚꽃, 짧은 비행으로 즐기는 주말 벚꽃 여행
후쿠오카는 3월 26-30일 개화, 4월 4-8일 만개가 예상된다. 비행 시간이 짧아 주말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도시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근교의 유후인, 벳푸 등과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마이즈루 공원은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길이 펼쳐진 곳으로, 무료로 벚꽃을 즐길 수 있지만 라이트업 관람은 유료이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 공원은 벚꽃뿐만 아니라 튤립도 만개해 화사한 봄 풍경을 연출한다.
고쿠라 성은 성곽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해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명소이다. 후쿠오카 성터는 성터 주변을 따라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성터에 올라 후쿠오카 전경과 벚꽃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교토 벚꽃, 고즈넉한 분위기 속 사찰과 어우러진 벚꽃
교토는 3월 29일-4월 1일 개화, 4월 7-10일 만개가 예상되는 도시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사찰의 도시’라 불릴 만큼 사찰이 많아 벚꽃 시즌에는 사찰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철학의 길은 약 2km에 걸쳐 이어지는 벚꽃 산책길로, 교토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 중 하나이다. 닌나지는 교토에서도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으로 유명하며, 고쥬우토우(五重塔) 앞에서 찍는 벚꽃 사진이 특히 인기가 있다. 게아게 인클라인은 철도길 양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명소로, 철학의 길과 함께 묶어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삿포로 벚꽃, 5월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벚꽃 여행
삿포로는 다른 지역보다 늦은 4월 25-28일 개화, 4월 28일-5월 2일 만개가 예상된다. 5월 초까지 흐드러진 벚꽃을 즐길 수 있어, 국내에서 벚꽃놀이를 충분히 즐긴 후 다시 한번 꽃놀이를 즐기러 떠날 수 있다.
홋카이도의 벚꽃은 대부분 ‘에조야마자쿠라’ 품종으로, 다른 지역보다 색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도쿄, 오사카보다 벚꽃을 보러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한적하게 벚꽃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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