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 의약품 수입국 13위 기록한 한국, 바이오의약품 비중 95% 넘어서며 수출 영토 확장
미국 정부가 자국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해 수입 의약품에 최대 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확정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산 의약품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주요 경쟁국 대비 낮은 15%의 우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대미 수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미국의 의약품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은 의약품 978억 달러를 수출하고 2,138억 달러를 수입해 1,16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기록한 1,180억 달러의 적자(수출 943억 달러, 수입 2,12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한 수치다.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전반적인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산 의약품 수입 비중 2.31% 달성…역대 최고 순위 13위
한국은 미국의 의약품 수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의약품은 전체 수입액의 2.31%를 차지하며 국가 순위 13위에 올랐다. 이는 2024년 1.87%의 점유율로 16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비중은 0.44%p 증가하고 순위는 3계단 상승한 결과다.
특히 한국산 의약품의 핵심 경쟁력은 바이오 분야에 집중됐다. 2025년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HS 3002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은 95.75%에 달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중 한국산의 비중도 2024년 3.43%에서 2025년 4.31%로 0.88%p 상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수입 국가 순위에서 2024년 9위에서 2025년 8위로 1단계 상승하며 상위권 입지를 굳혔다.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국가별 경쟁 구도 재편
미국의 의약품 수입 시장은 정책적 변수에 따라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2025년 기준 미국이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아일랜드로 전체의 19.93%를 차지했으며, 독일, 스위스, 인도, 벨기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26년 4월 2일 백악관에서 서명된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 조정 포고령’에 따라 오는 9월 29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100% 관세 조치는 이들 국가의 점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없거나 별도의 약가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2026년 4월 3일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등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로서 15%의 우대 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영국(10%)보다는 높지만, 관세 장벽이 없는 자국 생산 기업이나 타 국가들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예외적 저율 관세’로 평가받는다.

9월 관세 본격 시행…K-바이오 ‘반사이익’ 기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관세 체계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7월 31일부터 13개 대형 제약사에 무관세 혜택이 돌아가는 가운데, 9월 29일부터는 나머지 모든 기업과 국가에 관세가 적용된다.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스위스는 15%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협정이 없는 국가의 기업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 대부분이 바이오의약품인 상황에서, 고율 관세 부과 전후로 나타날 국가별·기업별 경쟁 상황의 변화는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생산(CMO) 물량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관세 부과 추진 여파로 미국의 의약품 수입 규모 변화와 함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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