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줄이 끊어질 수 있는 뇌동맥류, 갑작스러운 두통, 뇌동맥류 파열 신호… 방치했다간 생명 위협 가능
한국 내 약 16만 명이 진단받은 뇌동맥류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이다. 뇌혈관의 특정 부분이 약해져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그러나 일단 파열되면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파열 순간 약 10-20%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류의 정체 – 뇌혈관 벽의 취약한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
뇌동맥류는 한자어로 풀이하면 ‘뇌동맥에 생긴 혹’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혈관은 튜브 형태를 유지하지만, 뇌동맥류는 혈관 벽의 일부분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크기는 다양해서 미세한 것부터 주먹만한 크기까지 존재한다.
그러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혈압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고혈압 환자 모두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해서 가족 중 2명 이상이 뇌동맥류가 있을 경우 검진이 강력히 권고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20-30%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드물게는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위험한 신호, 평범한 두통과 구분해야 –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은 병원 방문 신호
뇌동맥류 파열 시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다. 환자들은 이를 “망치로 맞는 것 같다”, “도끼로 찍히는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한다. 중요한 특징은 두통이 발생한 순간과 상황을 정확히 기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디를 걷고 있었는데”, “샤워 중에”, “책의 특정 챕터를 읽다가” 등 두통이 시작된 순간을 명확히 기억한다면 이는 갑작스러운 발병을 의미한다.
여기에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뇌동맥류 파열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인 두통은 서서히 발생하고 진통제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경우, 큰 뇌동맥류는 파열되지 않더라도 뇌나 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쪽 눈꺼풀이 갑자기 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뇌동맥류가 눈꺼풀을 올리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미파열 vs 파열 뇌동맥류 – 치료 접근법의 차이
뇌동맥류 환자의 약 80-90%는 미파열 상태로, 대부분은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약 80%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약 20%만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파열될 위험이 있다.
치료 결정은 뇌동맥류의 크기, 모양, 발견 시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개두술을 통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혈관을 통해 접근해 뇌동맥류 내부에 코일이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색전술이다.
반면 파열된 뇌동맥류는 응급 상황으로, 즉시 처치가 필요하다. 이미 뇌 내에 출혈이 있으므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재파열 위험이 높아 신속하게 파열 부위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재파열 시 사망률은 70-80%까지 상승한다.
뇌동맥류, 예방과 관리 – 위험인자 관리가 핵심
뇌동맥류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지만, 뇌혈관 건강을 유지하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를 피하거나 잘 관리하는 것이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있으며, 특히 흡연은 금연을 통해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이러한 기저질환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뇌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이다.
뇌동맥류 진단, 과도한 두려움은 금물 –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안전한 치료 가능
뇌동맥류 진단 자체는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은 치료가 당장 필요하지 않고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이런 경우 뇌혈관 건강을 지키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도 현대의학은 뇌동맥류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최신 치료법과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뇌동맥류가 의심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119에 즉시 연락하는 것이다. 응급 의료진이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하며, 병원 내 뇌혈관 센터에서는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중환자 전담 전문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환자를 치료한다.

[본 기사내용은 유튜브상 다른 유튜버 분들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 요약,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발췌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일반 두통이 아닌 뇌동맥류 파열 신호입니다. 뇌동맥류 치료와 예방법까지ㅣ김용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세브란스와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ㅣ뇌동맥류]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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