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서울서 열린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창립 30주년 기념, 전문의들 집결해 내일의 재활을 설계하는 정밀 진단 및 정책 비전 공유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22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6 춘계 학술대회 및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30주년, 내일의 재활을 설계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1996년 개원의협의회 발족 이후 축적된 학술적 역량을 결집하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재활의학의 미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백경우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선대 임원들과 회원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 의사회는 의료정책 대안과 실용적·학술적 치료 근거를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단체로 우뚝 섰다”며 “앞으로의 30년, 향후 300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상지 및 견관절 임상 전략부터 AI 헬스케어, 보험 정책, 법적 리스크 관리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밀 진단과 최소침습 술기, 상지 재활의 임상 전략 강화
오전 세션에서는 상지 및 견관절 분야의 정밀 진단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황지영 교수는 견관절의 CT 및 MRI 영상 소견을 주제로,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 측정법과 관절와순(Labrum) 손상의 판독법을 상세히 전수했다. 특히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진단 시 MRI상 액와낭(Axillary recess)의 두께가 4mm 이상인 경우와 회전근개 간격(Rotator interval)의 비정상적 연부조직 비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회성 건염의 경우 흡수기(Resorptive phase)에는 경계가 불분명한 구름 모양의 방사선 투과성을 보이며 통증이 극심하다는 특징을 짚었다.
최소침습 술기로 주목받는 ‘건니들(KUN needle)’ 시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건재활의학과의원 김병희 원장은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디퀘르벵 증후군 치료에 있어 절개 없이 초음파 가이드하에 인대를 유리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 원장은 주변 조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끝이 뭉툭하게 설계된 신형 건니들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술 시 적절한 바늘 삽입 위치와 각도가 감염 예방과 정밀한 절제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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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의학의 응용과 고급 초음파 시연을 통한 술기 전수
오후 세션과 시연 세션에서는 재활의학의 최신 트렌드인 재생 치료와 고난도 초음파 술기가 다뤄졌다. 조은정형외과의원 김용훈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로 ‘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AD-MSC)’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방 조직은 골수보다 줄기세포 함유량이 약 500배 이상 많고 채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파라크린 효과(Paracrine effect)를 통해 손상 조직의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1형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공덕마디탄탄의원 정민지 원장은 상급 수준의 어깨 관절 초음파 시연을 통해 오구상완인대(CHL)와 회전근개 간격의 정밀 스캔법을 선보였다. 특히 오십견 환자에서 비후된 오구상완인대를 확인하고 초음파 가이드하에 정확히 주사하는 술기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을지정형외과의원 박경희 원장은 상지의 신경포획 지점을 찾는 해부학적 접근법을 강의하며, 부신경(SAN)과 견갑상신경 등이 근막을 통과하는 구간인 CCI(Chronic Constriction Injury) 포인트를 정확히 치료해야 만성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 기술 도입과 법적 리스크 관리, 미래 재활의 생존 전략
이번 학술대회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김철준 미래발전위원장은 AI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주제로, 생성형 AI(LLM)를 활용한 EMR 작성 자동화와 AI Scribe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의사의 행정적 부담을 60% 이상 줄여 환자와의 교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 관리 세션에서는 단국의대 박형욱 교수가 개원의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의료법 개정 사항을 짚었다. 박 교수는 “의료행위와 무관한 일반 형사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나 음주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설명의무’는 위자료 책임에 국한되지만, 요양 방법 등을 지도하는 ‘지도설명의무’ 위반은 의료과실 자체로 간주돼 전 손해 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법적 차이를 명확히 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조우신 이사는 근골격계 진료 중 흔히 발생하는 늑골 골절이나 대퇴골 경부 골절 오진 사례를 공유하며, 통증이 지속될 경우 CT 촬영 등 추가 검사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재활 분야에서는 연세진재활의학과의원 김동진 원장이 마라톤 기록 단축과 부상 방지를 위한 기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관절 신전 가동성과 둔근 파워가 러닝 이코노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재활의학이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AI, 빅데이터, 재생 의학이 융합된 선도형 의료 분야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의사회는 앞으로의 30년, 향후 300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정책 제안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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