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원금 손실 20프로까지 정부가 메운다, 펀드 가입 혜택 절차와 150조 원 규모 정책금융의 세부 운용 계획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해당 상품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총 15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체계 중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간접 투자 상품이다.
이 펀드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12대 첨단 전략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는 이미 올해 초부터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용 생산기지 구축, 이차전지 배열 공장 증설 등에 대해 약 8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집행을 승인한 상태다. 이번에 출시되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총 6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국내 10개 은행과 15개 증권사를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12대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금 운용 방향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부가 선정한 12대 첨단 전략산업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차세대 통신, 양자 기술이 포함된다. 이들 산업은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며 연구개발(R&D)부터 상용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징을 가진다.
펀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이러한 미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인프라 구축과 설비 투자에 활용된다. 특히 자금의 30% 이상은 비상장 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의무적으로 배정된다. 이는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들이 자본 시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여 기술 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의 20% 손실 보전 구조와 파격적인 세제 지원 혜택
해당 상품의 핵심적인 특징은 정부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여 손실의 일정 부분을 방어해 준다는 점이다. 펀드 운용 결과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 재원이 최대 20%까지 우선적으로 손실을 흡수한다. 이는 일반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세제 혜택 또한 강력하게 설계됐다. 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하고 3년 이상 투자를 유지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9.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는 일반적인 이자·배당소득세율인 15.4%보다 낮은 수준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합산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가입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던 인원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5년 폐쇄형 구조에 따른 유동성 제약 및 원금 비보장 리스크
정부의 손실 방어 장치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 상품이 아니다. 투자 대상의 특성상 변동성이 매우 크며, 특히 비상장 주식이나 기술특례 기업의 경우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고 시장 상황에 따라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 기조는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 펀드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펀드는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5년 폐쇄형’ 구조로 운용된다. 즉, 가입 후 5년 동안은 투자 자금이 묶이게 되며, 만기 이전에 강제로 해지할 경우 그동안 누적된 세제 혜택을 반환해야 하는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자금 운용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연계 및 기술특례 기업 투자 의무화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 기업들에 대한 자금 유입이 정체된 상태다. 이번 펀드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에 대한 의무 투자 비중을 설정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투자 비중 제한 규정에 따라 코스피 종목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되며, 대부분의 자금은 코스닥 상장사 및 비상장 혁신 기업에 집중된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증시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술 기반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