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를 잘라냈는데 숨쉬기가 편해진다. 폐 용적 축소술 원리 및 수술적 개선 효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일종인 중증 폐기종은 폐포가 파괴되어 탄력을 잃고 공기가 갇히는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폐가 과도하게 팽창하면 환자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뱉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극심한 호흡 곤란으로 이어진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황에서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적 개입이 호흡 기능을 회복시키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시행되는 폐 용적 축소술(Lung Volume Reduction Surgery, LVRS)은 망가진 폐 조직을 제거하여 전체적인 호흡 메커니즘을 정상화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병태생리학적 특징은 환자의 운동 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가벼운 보행조차 힘든 이유는 폐가 커져서가 아니라, 폐가 너무 커진 나머지 호흡 근육이 움직일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폐 용적 축소술은 바로 이 ‘공간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산소 교환 효율이 떨어지는 폐의 상엽 부위 등을 약 20~30% 절제함으로써 흉강 내에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수술의 첫 번째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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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격막 수축 기능 회복을 통한 호흡 효율 극대화의 핵심
수술을 통해 기능이 없는 폐 조직을 잘라내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아래로 눌려 있던 횡격막이 다시 본래의 돔 형태로 올라가며 위치를 회복한다. 이는 횡격막의 수축 범위를 넓혀주어 한 번의 호흡으로도 훨씬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한다. 또한, 남아 있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폐 조직이 다시 팽창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생기면서 기도의 폐쇄를 막고 가스 교환의 효율성을 높인다.
2021년 5월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폐기종 환자, 폐 일부 절제했더니 숨쉬기 편해져”)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영삼 교수는 “폐 용적 축소술은 폐의 과팽창을 물리적으로 해결하여 횡격막이 다시 정상적으로 수축할 수 있도록 돕는 근본적인 해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폐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호흡 근육의 역학 구조를 복원하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2003년 5월 22일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발표된 미국 국립 폐기종 치료 시험(NETT) 연구팀(Richard K. Albert 등)의 연구(‘A Randomized Trial Comparing Lung-Volume-Reduction Surgery with Medical Therapy for Severe Emphysema’) 결과, 상엽 중심의 폐기종을 앓으며 운동 능력이 저하된 환자군에서 수술적 치료가 내과적 치료보다 생존율과 운동 능력을 유의미하게 향상했음이 입증됐다. 이는 폐 절제가 신체 전반의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는 학술적 근거가 됐다.
수술적 절제 이후 폐포 내 가스 교환 능력 향상의 과학적 근거
수술 후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숨 참 증상의 완화이다. 이는 사강(Dead space), 즉 가스 교환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공간만 차지하던 부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폐 조직은 탄성 반동(Elastic recoil) 능력을 회복하게 되며, 이는 기도가 쉽게 콜랍스(collapse, 찌부러짐)되는 것을 방지한다. 결과적으로 환자는 더 적은 노력으로도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게 된다.
2011년 10월 1일 국제학술지 ‘Chest’에 게재된 취리히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Zurich) Walter Weder 교수팀의 연구(“Functional Outcome of Lung Volume Reduction Surgery in Patients With Severe COPD”) 결과에 따르면, 폐 용적 축소술을 받은 환자들은 폐의 탄성 반동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기도 폐쇄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법이나 기관지 내 밸브 삽입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폐 용적을 조절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약물 치료로 한계에 부딪힌 중증 환자들에게 현재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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