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은 목에 흉터 남는다? 구강 내 로봇수술(TORT) 기법 활용한 갑상선 암의 정밀 절제 및 미용적 성과 극대화
목의 중앙 하단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갑상선에 발생하는 종양이나 암은 국내외적으로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전통적인 갑상선 절제술은 목 전면부를 직접 절개하여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목은 타인에게 쉽게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수술 후 남는 선형 흉터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흉터에 민감한 환자군에서는 질환의 완치만큼이나 미용적인 결과가 수술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흉터를 최소화하거나 보이지 않게 만드는 다양한 접근법을 발전시켜 왔으며, 그 정점에 있는 기술이 바로 구강 내 로봇수술이다.

(사진=인튜이티브)
갑상선 수술 패러다임의 변화와 구강 접근법의 등장
과거의 갑상선 수술이 질환의 완벽한 제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현재는 기능적 보존과 미용적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흉터를 숨기기 위해 겨드랑이나 유륜을 절개하여 내시경 또는 로봇 팔을 삽입하는 방식이 고안되었다. 이러한 원격 접근법은 목의 직접적인 흉터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수술 도구가 이동하는 경로가 길어지고 주변 조직의 박리 범위가 넓어지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구강 내 로봇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은 아랫입술 점막을 통해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인체 내부의 자연 개구부를 활용하는 최첨단 방식이다. 이 술기는 피부 절개 없이 갑상선에 도달할 수 있어 ‘흉터 제로’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강 내 로봇수술(TORT)의 기술적 원리와 시행 과정
구강 내 로봇수술은 아랫입술과 잇몸 사이의 점막에 세 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로봇 내시경과 로봇 팔을 삽입하여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은 단 하나의 구멍을 통해 여러 개의 로봇 팔이 들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기존 로봇 수술보다도 침습도를 현저히 낮췄다.
구강 점막은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특성이 있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입술에서 갑상선까지의 거리가 겨드랑이나 유륜보다 짧아 수술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적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구강 내 로봇수술은 접근 경로가 직선에 가깝고 시야가 정면에서 확보되어 집도의가 갑상선 구조물을 파악하기에 매우 용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신경 보존율과 미용적 만족도의 상관관계 분석
갑상선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작용 방지 요소는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되돌이 후두 신경’의 보존이다. 만약 이 신경이 손상될 경우 쉰 목소리가 나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강 내 로봇수술은 로봇 팔의 손떨림 방지 기능과 10배 이상 확대된 고해상도 3D 입체 시야를 제공하여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신경과 혈관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구강 접근법을 통한 로봇 수술의 신경 보존율은 기존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수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민병원 김혁문 외과 원장은 로봇의 관절 기능을 활용하면 좁은 공간 내에서도 자유로운 각도로 조직을 박리할 수 있어 신경과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깨끗하게 절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안전성과 더불어 외부 흉터가 전혀 없다는 점은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느끼는 자신감에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환자 맞춤형 수술 선택을 위한 고려 사항
모든 갑상선 환자가 구강 내 로봇수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양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암이 주변 조직 및 림프절로 광범위하게 전이된 경우, 혹은 갑상선 염증이 심해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종양의 위치, 병기, 그리고 환자의 신체적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신 술기를 적용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술 후 통증 관리 측면에서도 구강 내 로봇수술은 기존 방식보다 통증 수치가 낮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는 경향을 보여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강 내 로봇수술(TORT)은 현대 의학이 추구하는 정밀 의료와 최소 침습 수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목에 남는 흉터라는 오랜 고민거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도, 로봇 기술을 통해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갑상선 수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술 장비 및 기법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더 많은 환자가 흉터 걱정 없이 질병을 극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서울 민병원 김혁문 외과 원장에게 듣는 구강 내 로봇수술(TORT) 궁금증
Q. 구강 내 수술이라면 입안의 세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은 없나요?
A. 구강 내에는 많은 세균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술 전후로 철저한 구강 소독과 항생제 처방을 통해 감염을 예방한다. 실제로 구강 내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의 감염 발생률은 기존의 목 절개 수술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낮고 안전하다.
Q. 수술 후 식사는 언제부터 가능하며 통증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 날부터 부드러운 유동식을 시작으로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통증의 경우 개인차가 있으나 대개는 수일 내로 완화되며, 기존 수술에 비해 목 주변의 당김 현상이나 감각 이상이 적어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적다.
Q. 모든 갑상선 암 환자가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나요?
A. 대개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고,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가장 적합하다. 다만 암의 종류나 환자의 구강 구조, 턱뼈의 형태 등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 후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놓치면 후회하는 기사 🔥

